미밴드에 카드키 이식하기, 카드키 리폼

교통카드 리폼이 예전에 한창 유행이였었는데, 집 청소하다가 6년 전에 산 약국 아세톤이 있길래 ㅋㅋ 쓰지도 않은거 버리기가 아까워서 안 쓰는 도어락 카드키를 녹여 미밴드에 이식해보았습니다.

우선 안 쓰는 그릇에 아세톤을 카드키가 잠길 만큼 붓고, 카드를 넣은 다음 1~2시간 기다려줍니다.

중간중간 열어서 칩이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살 뜯어내면서 해도 됩니다.

카드키가 녹으면 칩과 코일이 보이게 되는데, 칩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분해해줍니다.
분해하면서 코일이 끊어져 칩만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코일 다시 감으려면 분리해야 하니 상관 없습니다.

밴드 결합부에 코일을 잘 감아주고, 하단에 칩을 연결할 수 있도록 코일을 살짝 빼둡니다.

칩을 하단 여백 부분에 테이프로 살짝 고정시키고 납땜으로 코일을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착용할 때 망가지지 않도록 칩과 코일 부분에 캡톤 테이프로 대충 마감해주었습니다.

집에 교통카드도 있는데 굳이 도어락 카드키를 이식한 이유는, 애플페이가 국내 정식 출시되면 교통카드도 지원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결정적으로 사무실 앞문 도어락은 교통카드 등록이 안 됩니다 ㅋㅋ ㅜ 뒷문은 되던데..

 

이제 도어락에 등록 후 잘 되는지 테스트해봅시다.

집 도어락은 카드키를 지원하지 않고, 공동현관은 주파수가 달라 인식이 안 되어 ‘이걸 어떻게 테스트하지’ 하다가, 마침 저번에 사무실 뒷문에서 떼어낸 도어락이 카드키 지원 모델이라 가져와봤습니다.

등록할 때는 잘 되는데 인식은 조금 느립니다. 다른 카드도 늦게 인식하는거 보니 원래 그런 것 같고..

인식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잘 인식됩니다. 나중에 사무실 가서 등록해서 써봐야겠습니다. 생각보다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