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etflix의 계정 공유 제한 정책으로 인해 TVING으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사무실 셋톱박스가 TVING을 지원하지 않아 시청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셋톱박스를 교체할까도 생각해봤는데, TV 보지도 않는 거 돈만 더 나가는 건 좀 아니라고 하셔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고, 결국 Chromecast with Google TV (4K) 제품을 구매했습니다.사실 넷플릭스도 그렇게 자주는 안 봤는데 ㅋㅋ 안쓰면 그냥 기숙사 가져가려구요
새 제품을 사기에는 돈이 좀 아까워서 중고로 샀습니다. 미개봉 제품은 거의 5~6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스틱형 제품 중에는 Chromecast 외에도 샤오미 TV 스틱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크롬캐스트의 디자인과 만듦새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 놀러가서도 잠깐 만져봤었는데 꽤 이쁘더라구요.
언박싱
구성품은 Chromecast 본체와 리모컨,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이 들어있고, 리모컨과 동일한 색상의 AAA 건전지 2개도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새 제품은 아니라 뜯는 맛은 없었지만 사용감은 거의 없어서 잘 산 듯합니다.
Chromecast를 TV에 연결하고 Google Home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설정 팝업이 표시됩니다.
Nest Mini 설정할 때랑 비슷한 것 같네요 ㅋㅋ
펌웨어 업데이트와 어시스턴트 등 설정을 마치고...
OTT 로그인, Allive TV 설치 등 각종 설정을 마치고 나면 사용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일반 Android TV OS가 탑재된 통신사 IPTV나 타사 스틱형 제품과 달리 Google TV가 탑재되어 깔끔한 UI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Google TV도 결국 Android TV랑 같은 시스템이지만.. 일단 다르긴 확실히 다릅니다.
타사 리모컨 호환?
크롬캐스트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제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LG U+에서 출시한 크롬캐스트 리모컨입니다.
정품 리모컨보다 저렴한데 버튼이 많고 사용성이 좋아서 많이들 구매하시더라구요. (저도 샀습니다.. ㅎ)
이 리모컨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올렸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문득 ‘정품 리모컨이 아니여도 크롬캐스트에 붙나?’ 는 궁금증이 생겨 다른 리모컨을 몇 가지 준비해왔습니다.
LG헬로비전 UHD 리모컨
LG헬로비전 K1100UA(UHD2) 셋톱박스에 번들로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실제로 집에서 사용중인 녀석입니다.
헬로TV 리모컨의 페어링 모드 진입 방법은 상/하 방향키를 동시에 길게 눌렀다가 뗀 후,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미지 준비 중)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자마자 Chromecast에 STB Remote가 검색되었고 잠시 후 연결되었습니다.
아이들나라를 비롯한 헬로TV 전용 기능과 유튜브, 넷플릭스 등 앱 바로가기 키를 제외한 모든 기능이 정상 동작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PTT로 동작(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발화)하는 Chromecast 보이스 리모컨과 달리 버튼을 누른 다음 말하면 되는 방식이였습니다.
KT Genie TV (구 olleh TV) 리모컨
좌측은 Genie TV UHD2(IC1100)의 리모컨, 우측은 Genie TV STB 3A(MAR4510C)의 리모컨입니다.
우측 리모컨의 경우 Genie TV 브랜드 출범 이후 모든 Genie TV STB에 제공되는 통합리모컨이며, 음성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Genie TV STB(UHD2 포함)와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두 제품 모두 Chromecast에서는 아예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Genie TV 리모컨은 KT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페어링되는 듯합니다.
신형은 그래도 Android TV에 대응되는 제품인지라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장점
Google TV 적용
한국에 정식 판매중인 셋톱박스 기기 중 Google TV가 적용된 유일한 제품입니다. (찾아보니 아니네요...)
Google TV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Android TV와 달리, 콘텐츠 중심으로 홈 화면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Chromecast에 탑재된 Google TV는 Android TV 12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아직까지도 ATV 10, 11 쓰는 곳이 많으니 이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나름) 저렴한 가격, 괜찮은 만듦새
79,200원, 솔직히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고장률이 높긴 하지만) 리모컨도 퀄리티는 아주 좋습니다. 샤오미의 경우 리모컨 조작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고, 실제로 만져봤을 때도 확실히 별로라는 느낌이였는데 반해 크롬캐스트는 버튼이 너무 황량해서 그렇지 조작감은 괜찮았습니다.
정가로 사는 것보다 사은품으로 받거나 중고로 싸게 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단점
실시간 방송 시청 제약
U+tv를 사용하지 않으시거나, 유플러스를 통해 Chromecast를 계약하지 않으셨다면(기기만 구매, 해외직구 등) 실시간 TV를 시청하실 수 없습니다.
유플러스 정책 상 자급제 Chromecast는 가입을 받아주지 않고 있거든요.
Wavve나 TVING을 이용중이시라면 Allive TV라는 대안이 있습니다.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을 Android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요.
다만 모든 실시간 TV 방송이 제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솔직히 리모컨은 아쉽다
만듦새가 좋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활용성까지 좋은 건 아닙니다.
이건 Chromecast 뿐만 아니라 Apple TV의 Siri Remote, 삼성전자의 원 리모컨에도 해당되는 사항인데요, 채널 변경이나 암호 입력 등 생각보다 숫자 키를 쓸 일이 많은데..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나마 삼성은 채널 전환 키라도 달아놨지.. 구글, 애플은 그마저도 없어 IPTV로 쓰기엔 정말 너무 불편합니다.
위의 리모컨 문단에서 상술했듯 U+tv 크롬캐스트 리모컨을 구매하시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가정집에서 쓰기에는...
Chromecast를 세컨 TV나 모니터가 아닌 거실 등 메인 TV에 연결해서 사용하실 생각이신가요? 저는 비추드립니다.
실시간 방송보다는 OTT 시청이 메인인 제품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다같이 OTT만 보는 게 아닌 이상 이걸 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 유플러스에서 크롬캐스트를 셋톱박스로 계약하려고 하셨다면... 하지마세요. 실시간 방송을 거의 안 봐서 선택하셨을 가능성이 큰데, 크롬캐스트는 그냥 따로 사는 게 더 쌉니다.근데 사은품으로 주는거면 고민해보셔도? ㅋㅋ
총평
구매한 지 2개월 째 되는 지금, 굉장히 잘 사용중인 제품 중 하나입니다. 기숙사에도 들고 왔는데 너무 좋습니다..
아침에는 Allive TV로 간단하게 뉴스 하나 틀어놓고, 공강 때는 유튜브 보고, 밤에는 OTT 보고. 지루할 틈이 없어요.
Smart IR같은 IoT 기기와 함께 활용하여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말로 에어컨 켜고 끄는 게 진짜 편하고 좋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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