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80을 구매한 이후로도 마우스는 기존에 쓰던 서피스 아크 마우스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쓰고 있었는데요, 쓰다 보니 마우스 클릭음이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아무래도 노트북을 도서관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 주로 쓰다 보니 클릭음이 시끄러운 마우스는 눈치 보여서 꺼내지 못하고 터치패드만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방에서 썩어가는 마우스...최근 노트북으로 영상, 그래픽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터치패드에 불편함을 느끼고 새로운 마우스를 알아보다가 '로지텍 페블이 가성비도 좋고 간편하게 쓰기 괜찮다!'는 말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대안도 많았지만 굳이 로지텍으로 고른 이유는 다름 아닌 저소음 스위치를 탑재했다는 점.
그러다가 마침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마우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병행수입 제품인지 박스에 중국어로 뭐라뭐라 써있네요. 국내 AS 못받는거만 뺴면 딱히 상관은 없겠지만..
K380 깔맞춤 블랙. 포장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플라스틱 쪼가리를 잡아 벌리면 마우스를 꺼낼 수 있습니다.
건전지 씰이 커버 사이로 나와 있고, 휠 주변 하이그로시 부분에 보호 필름이 붙어있습니다.
커버는 자석식으로 탈부착 가능하며 열어보면 건전지와 2.4GHz 수신기가 들어있습니다.
하단부에는 마우스 센서와 전원 스위치, 연결 전환 및 페어링 버튼과 상태 표시등이 있습니다.
마우스 센서부는 적외선 LED를 사용하여 일반적으로 적색이나 청색 LED를 사용하는 다른 광마우스들과 달리 불빛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LED 표시등은 녹색은 2.4GHz, 청색은 블루투스이고 버튼을 짧게 누를 때마다 전환됩니다.
표시등이 천천히 점멸하면 연결 대기, 빠르게 점멸하면 페어링 대기 모드이고 블루투스 모드에서 버튼을 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전환됩니다.
하단에 Unifying 로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Unifying도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Unifying 지원 기기가 전혀 없다는...
USB 수신기의 형태는 다른 로지텍 제품들과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G304 수신기도 똑같이 생겼는데, 상단 각인만 다릅니다. 페블은 logi, G304는 G.
저는 노트북만 주로 쓰고 데탑은 거의 안 쓰기 때문에 수신기는 계속 마우스 안에 짱박혀있을 예정입니다. 데탑 고치면 쓸 일이 있으려나...
잠깐 써보니 기대 이상입니다. 연결 속도도 매우 빠르고, 클릭감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클릭압이 조금 가볍게 느껴지긴 합니다. 이게 파지법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위치 자체가 압이 낮은 건지..
정가 29,900원, 최저가는 2만원 초중반대, 병행수입이나 벌크는 1~2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2.4GHz + 블루투스에 유니파잉도 지원되는데 2만원대면 가성비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마우스는 초기불량이 아닌 이상 AS받을 일이 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병행수입이나 벌크를 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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