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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S 오브제컬렉션 AT9201WB

ㅊㄱ​ 2023. 6. 11. 13:04

집에서 사용하던 싸이킹 청소기가 내부 단선되었는지 전원이 안 들어오기 시작.. 모델명도 모르겠고 연식도 오래 되어서 그냥 갖다버리고, 급한대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삼성 청소기를 가져왔는데요...

청소기 자체는 쓸만은 하지만 전원버튼이 손잡이가 아닌 본체에 달려있고 흡입력 조절도 안 되는 등 여러모로 불편하더라구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청소기를 새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 고른 건 바로 LG 코드제로 A9S입니다.
모델명 AT9201WB, A9S 청소기 + 올인원타워 세트 구성으로 오픈마켓에서 70만원 중반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쇼핑이나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사이트 타고 들어가면 제휴할인으로 60만원 중후반으로도 구입가능..

LG 공식 판매점이 아니라서 따로 설치기사님이 오시거나 그러진 않았구요, 올인원타워 따로 청소기 따로 포장되어 택배로 왔습니다. (운송장은 같으나 박스가 2개) 부피 때문인지 몰라도 화물택배로 왔네요.


왜 A9S를 골랐는가

우선 A9S를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A9에 대한 좋은 기억’입니다.
배터리로 돌아가는 청소기는 딱 2개 써봤는데요, LG 로보킹(VR6140LVM)이랑 저가형 무선청소기..

로보킹 / 저가 무선청소기 / 청소기 찍혀있는 유일한 사진

로보킹은 10여년 쯤 전 경품으로 받았던 건데요, 조용하긴 한데 흡입력이 좋다거나 청소를 잘 한다는 느낌은 없었고, 한 몇 년동안 집에서 전기만 빨아먹다가 현재는 창고에 쳐박혀있습니다.
저가형은 만듦새도 엉성하고 사용도 불편해서 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몇 달 쓰니까 헤드 브러쉬도 망가지고, 흡입력도 그닥..
그런데 최근 A9을 사용해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무선인데 파워도 쎄고, 거치대 하나로 거치 + 충전 + 먼지비움까지 한번에 되니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두번째 이유는 바로 ’무선‘.
무선 청소기는 (배터리 허용치 내에서는) 공간의 제약이 없죠. 덕분에 선 길이 때문에 유선 청소기는 닿지 않는 공간도 청소하기 용이하고, 요즘 세차에 또 관심이 있는데 이걸로 차량 내부 청소할 때도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ㅋㅋ

세번째 이유는 편의성입니다.
무선청소기 자체의 편의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고, 거기에 먼지통 자동비움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편리함 그 자체입니다. 필터랑 먼지봉투만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면 되죠.
청소 기능 자체에만 집중했다면 당연히 다이슨으로 갔겠지만, 올인원타워를 이미 한 번 맛본 후여서.. ㅋㅋ


올인원타워 언박싱

청소기 먼저 뜯어봤자 어차피 충전해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올인원타워부터 뜯어보겠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부속품과 사용설명서가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부피는 예상했던 사이즈인데 무게도 꽤 되네요.
올인원타워는 완조립 출고되기 때문에 그냥 세워서 콘센트만 꽂으면 설치 끝입니다.
근데 콘센트 꽂으니 뭔 세탁기 켜지는 소리가 ㅋㅋ

상단 조작부에는 먼지비움 시작/정지 버튼과 각종 상태표시등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보조배터리 수납함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신형 모델은 조작부 헤어라인 처리에 먼지봉투 UVC 살균, 멜로디 변경 기능도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이건 구형이라 ㅋㅋ 그런 건 없읍니다...
++ 찾아보니 해당 제품도 UVC 살균 기능 자체는 탑재되어 있습니다. 버튼만 추가된듯

양 옆을 열면 왼쪽에는 침구 전용 또는 펫 흡입구를, 오른쪽에는 틈새 흡입구과 다용도 흡입구를 보관할 수 있고, 먼지 봉투는 전면 커버를 열면 탈거할 수 있습니다.
유선 청소기 쓸 때는 부속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몰라서 못 쓰고, 저가형 무선청소기는 거치대에 수납해뒀더니 걸리적거려서 귀찮았는데 올인원타워는 보관 위치도 딱 정해져 있고, 수납했을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고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왼쪽 보관함에 넣지 못하는 물걸레 키트 등은 양쪽에 하나씩 숨겨져 있는 측면 흡입구 걸이를 이용하여 수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부분을 손으로 눌러 돌리면 흡입구 걸이가 나타납니다.
같이 딸려온 구성품으로는 벽면 고정용 각종 부속과 여분 먼지봉투 2개가 있습니다.
벽 고정은 벽걸이로 쓰는 게 아닌 전도 방지용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사용하지 않습니다. 


A9S 본체 언박싱

청소기 본체는 각 파츠를 따로따로 분리하여 출고하기 때문에 비교적 부피가 작습니다.
스티로폼 포장의 올인원타워와 달리 박스 구조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파이프, 마루 흡입구, 틈새 흡입구, 다용도 흡입구, 여분 프리필터, 청소용 브러쉬와 배터리 1개가 들어있구요,  물걸레 키트나 여분 배터리 같은 추가 구성품은 필요 시 LG전자 홈페이지 소모품샵에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필터는 청소기에 이미 하나 들어있는데 필터 물세척 시에 사용하라고 한 개 더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배기 부분 디자인이 이쁩니다. 굳이 이 모델로 고른 것도 이거 때문..
이번 23년형은 여기에 2.3인치 LCD가 탑재되어 있는데, 로청도 아니고 그냥 스틱청소기에 굳이 LCD가 있어야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지금 있는 LED 인디케이터로도 충분한 것 같은데 ㅋㅋ
오른쪽에 보이는 레버는 먼지 압축 레버로 A9에는 없는 것인데요, 올인원타워가 수시로 먼지통을 비워서 ㅋㅋ 빡세게 청소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딱히 쓸 일은 없어보입니다.

파이프와 흡입구 결합 후 올인원타워에 거치하니 이번엔 세탁기 끌 때 나는 소리가 ㅋㅋㅋ


LG ThinQ 연동

코드제로 A9S는 Wi-Fi 기능이 지원되어 ThinQ 연동이 가능합니다. A9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본체의 [-] 버튼을 3초 누르면 멜로디와 함께 Wi-Fi 기능이 활성화되고, 제품 옆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연결 과정이 진행됩니다.

ThinQ 연동 후에는 핸드폰으로 각종 알림이나 소모품(필터) 관리, 청소 이력 조회 및 UP가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청소기인지라 연동하더라도 딱히 활용할만한 기능은 없었습니다.
 

UP가전 센터

요즘 LG에서 밀고 있는 UP가전 기능인데요, 현재는 청소 흡입력 설정이나 충전 멜로디 및 볼륨 변경, 충전 중 LED 밝기 조절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 멜로디만 변경해놓은 상태입니다.

얼마나 지원해줄 지는 몰라도 이렇게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그저 신기합니다.
새로운 기능이라고 해봐야 뭐 지금처럼 멜로디나 LED 밝기 같이 소프트웨어적인 번화만 있겠지만..
 

알림 수신

충전 완료, 필터 청소 알림을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터 청소는 몰라도 충전 알림은 딱히 의미는 없는 듯..

이건 LG도 같은 생각인지 한 번씩 충전 알림이 올 때 청소기 사용 팁을 같이 추천해줍니다 ㅋㅋㅋ


간단 사용 후기

A9S 사용 후기

우선 청소기 동작 소음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1단계는 야간에도 부담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고, 2단계까지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다만 3단계(터보)는 생각보다 소리가 날카로워서 정말 필요할 때 아니면 잘 사용하진 않을 듯합니다.
 
헤드에는 회전 브러쉬가 있고, 이 브러쉬가 회전하면서 청소기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약간 있어 기존의 유선 청소기보다 움직임이 부드럽습니다.
단점이라면 해당 모델이 구형 모델이라 LED 흡입구가 아닌 폭이 좁은 기존의 흡입구만 제공된다는 점, 브러쉬 회전 모터의 소음이 꽤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A9에서는 헤드 장착 여부에 따라 흡입력이 달라지는 것이 체감되었는데 A9S는 헤드가 달려있을 때에도 동일한 흡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비교 대상인 A9은 사용 시기의 차이로 배터리 수명 등의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인원타워 사용 후기

올인원타워는 동작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진짜 귀청 떨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건 아니지만 야간에는 돌리기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어지간한 유선청소기보다 훨씬 소음이 심한..
작동 시간은 50초 정도로 짧은 편이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청소기 고정 & 먼지통 개폐 과정에서 소요됩니다. 즉 실제로 먼지를 흡입하며 소음이 발생하는 시간은 10~20초 정도로, 잠깐만 견디면 되는 거라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올인원타워 높이가 물건 올려놓기 딱 적당한 높이여서 그런지 물컵이나 핸드폰이 타워 위에 올려져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고 있습니다. 가끔 버튼이 잘못 눌려서 타워가 작동하는 경우도.. ㅋㅋㅋ
 
올인원타워 하나만 보고 고른 건데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A9의 충전거치대는 딱히 튼튼해보이지도 않고 추가 흡입구 때문에 좀 지저분해 보였는데, 올인원타워는 훨씬 안정적이고 타워 안쪽에 각종 부속품을 수납해놓는 형태이고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아 디자인도 깔끔하고 실용성도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은 새 청소기를 정말 오랜만에 샀는데 이런 고가형은 또 처음 사보는지라 ㅋㅋ 들뜬 마음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