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 칸 스탠드 에어컨(FQ17D7KWAN) 분해 청소
곧 다가올 에어컨 시즌에 대비하고자 에어컨 분해청소를 해보았습니다.
2017년 구입한 LG 휘센 칸 FQ17D7KWAN 모델입니다. 투인원 모델이라 안방에도 벽걸이가 하나 있긴 합니다.
PM1.0 공기청정이나 SmartThinQ Wi-Fi 모듈 내장 등 나름 첨단 기능들이 꽤 탑재된 모델로, 풍향조절이 안 된다는 점만 빼면 상위 모델(듀얼에어컨) 부럽지 않은 스펙이였는데요.
최근 들어서 에어컨을 켤 때마다 비릿한 냄새가 나서 언젠가 한 번은 분해청소를 시켜야겠다 했는데, 가격도 그렇고 현재 저희 집이 누굴 부를 만한 상황이 아닌지라 ㅋㅋ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로 대충 공부해서 직접 분해청소해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전면부 디자인이 약간 다른 위너 모델(FQ17D7WWAN 등)도 동일하게 작업 가능합니다.
작업 준비
에어컨 청소에 사용할 세정제입니다. 산도깨비같은거 알아보다가 에코빌레가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샀습니다.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는데 그건 모르겠고..
구성품은 에코빌레 500ml, 벽걸이 청소 시 사용하는 커버링 비닐과 사용 설명서입니다.
그리고 냉각핀 세척을 위해 압축 분무기도 하나 마련했습니다. 원래는 에코빌레만 냉각핀에 뿌리고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세척하는 건데 저는 완전 분해해서 냉각핀에 직접 뿌리고 고압수로 씻어낼 생각입니다.
에어컨 분해
FQ17D7KWAN (칸) 모델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같은 외형의 다른 모델에도 동일하게 작업 가능합니다. (위너 모델 포함)
작업 전 에어컨 전원 차단은 필수! 차단기에서 에어컨 전기를 내려줍니다.
먼저 하단 커버를 뜯어줍니다. 손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됩니다.
위아래로 2개씩, 총 4개의 볼트를 풀고 프론트 패널을 살짝 위로 들어올리면 쉽게 탈거할 수 있습니다.
송풍팬과 바람문이 있는 부분은 전면 나사 7개와 상단 나사 3개를 전부 풀어주고, 양쪽 후크를 일자드라이버로 제껴주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냉각핀을 막고 있는 이 플라스틱 부품은 전면 패널과 비슷하게 위로 잡아올리면 쉽게 분리됩니다.
이제 냉각핀에 에코빌레를 뿌려주면 되는데요, 뿌리다가 벽지에 튀지 않게 벽에 마스킹을 대충 해주었습니다.
에코빌레를 뿌리고 5분 정도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세척했습니다. 이거 수압도 은근 쎄고 냉각핀 엄청 잘 휘어지니 조심..
송풍팬에도 곰팡이가 장난없네요..
욕조로 가져와서 씻어줍니다. 에코빌레로 송풍팬이랑 필터 청소도 가능하다길래.. 골고루 뿌려주고 좀 불렸다가 샤워기로 헹구니 잘 씻겨지네요.
조립 & 시운전
조립 후 그냥 가동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혹시 몰라 시운전 모드로 돌려 에어컨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전면 패널의 전원 + 온도내림 버튼을 동시에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Lo 표시가 뜨며 시운전 모드로 진입합니다.
00부터 99까지 진행률이 뜨고 100% 완료되면 EN 표시로 바뀝니다.
시운전 종료 후 송풍 모드로 조금 더 돌리다가 껐습니다.
후기
평소에 에어컨 켤 때마다 나던 비릿한 걸레 썩는 냄새... 드디어 해결되었네요. 자동건조를 켜놔도 이 정도인데 그냥 썼으면 얼마나 더 심했을지..
켤 때도 곰팡이 냄새 전혀 안 나고, 그동안 걸레 냄새때문에 공기청정 단독 사용을 안 했던 건데 이제 마음 놓고 틀고 있습니다 ㅋㅋ
조만간 벽걸이도 한 번 뜯어서 청소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