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업그레이드 #2 - 오리코 1106SS, 맥스엘리트 GAMING PRO 600W, ASUS H110M-K
컴퓨터를 또 줏어왔습니다. 학원에서 안 쓰는데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라고 ㅋㅋ 스펙 괜찮은거 있으니 하나 가져가라 하셔서 주워왔습니다.
프로세서는 i5 6400, RAM은 8GB입니다.
사양이 생각보다 좋은데요, 안그래도 요즘 나스에 이것저것 돌리다보니 가끔 죽여달라고 소리지르던데 잘됐습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ECS라서 약간 걱정되는데...
보드 내장그래픽은 VGA밖에 없고 모니터는 HDMI밖에 없어서 집에 남는 GT730을 꽂았더니 화면이 이렇게 뜨네요......
VGA to HDMI 변환기로 내장에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뜨긴 합니다. 글카가 문제였던걸로 ㅋㅋ
HDD 랙 장착
ORICO 1106SS 하드랙입니다.
원래 ODD가 하나 달려있었는데, ODD를 제거하니 전면에 빈 공간이 생겨서 공간 채우는 용으로 HDD랙을 구입했습니다. 서버에서 CD를 쓸 일은 거의 없으니..
슬롯이 총 2개 있길래 HDD랙도 2개 샀습니다.
구성은 별 건 없는데, 몸체 비닐 떼기가 좀 귀찮습니다. 안 떼고 써도 크게 상관은 없어보이지만 제가 그런 건 못 참는 성격이라 ㅋㅋ 싹 분해해서 뜯었습니다...
HDD랙까지 장착하고 난 전면 모습은 이렇습니다. 뭔가 더 꽉차보이지 않나요? ㅎ..
파워 서플라이 교체
기존에 달려있던 파워는 BABEL DOM 600EX, 일명 뻥파워입니다.
사실 원래 쓰던 서버도 뻥파워이긴 한데 그 때는 서버로 뭘 더 돌릴 거라는 생각을 안 하고 세팅해서 ㅋㅋ
i5급에 뭐가 이것저것 많이 달리다 보니 아무래도 이번엔 파워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맥스엘리트 MAXWELL GAMING PRO 80PLUS 600W 파워입니다. 당근에서 저렴하게 겟..
찾아보니 평가도 괜찮은 것 같고 가성비로 쓰기 좋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2023.02.15. 원래 쓰던 컴퓨터는 집에 가져와서 켜자마자 어디서 탄내가 나길래.. 보니까 파워가 터졌더라구요. 하루만 늦었어도 사무실 홀랑 태워먹을뻔...
SATA 확장 카드 장착
HDD랙을 장착했더니 SATA 포트가 부족해졌습니다. 내부에 HDD 슬롯 2개, SSD (or 2.5" HDD) 공간이 2개 있는데, HDD랙까지 장착하니 총 6개의 SATA 포트가 필요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2만원대로 구할 수 있는 SATA 확장카드입니다.
eSATA 2개와 SATA 2개로 이루어져있고, 4개의 포트 중 2개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내부 SATA 포트가 활성화되어 있고, 점퍼 위치를 바꾸면 eSATA로 변경됩니다.
PCIe 슬롯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위쪽 슬롯은 Tuya PC스위치 때문에 비워놨습니다.
메인보드 교체
설마 했는데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5초 이내로 다시 꺼지고, 한참 기다렸다가 다시 켜면 켜지는 척 픽 꺼지고..
어찌저찌 하다가 가끔 운 좋으면 켜지긴 해서 일단 세팅을 시작해봅니다.
막상 부팅하고 나니 HDD가 인식이 안 됩니다. 부트로더 설정이 문젠가? 했는데 그냥 감지 자체를 못 하고 있습니다.
파워를 교체했음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는 건 아무래도 보드가 불량인 것으로 추정되어 중고 보드를 구입했습니다.
ASUS H110M-K, 기존의 ECS보드와 동급입니다.
기존 보드와 비교. 둘 다 같은 M-ATX인데 ECS 쪽이 조금 더 작네요.
먼지 장난없네요; 어차피 버릴 보드라 딱히 청소를 한다거나 하진 않겠습니다.
중고품임에도 나름 상태가 좋습니다. 소켓 커버도 있고..
조립 완료. 선 정리 상태가 좀 지저분하지만 당장 작동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으니..
BIOS 진입도 잘 됩니다.
테스트도 할 겸 새로 장착할 HDD도 포맷을 돌려놓습니다.
서버 마이그레이션
다시 사무실로 컴퓨터를 옮깁니다.
부트로더 설정 후 부팅을 해보는데 unknown filesystem이라며 부팅이 안 됩니다.
부팅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나? 했는데 알고 보니 확장 카드에만 HDD를 물려놨더니 생긴 일이었습니다.
내장 SATA 포트로 옮기니 정상 부팅되었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이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중간에 DDNS 문제로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있었지만 재설정하니 해결되었습니다.
새로 장착한 HDD도 정상 인식되었습니다만 드라이브 번호가 이상하게 매겨졌네요. 해놀로지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RAM 교체
마이그레이션 완료 후, 기존 GeIL 8GB + Micron 4GB 조합에서 삼성 PC4-2666V 8GB x2로 교체했습니다.
장정 2주에 걸쳐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불량 부품때문도 있지만 이런저런 오류 때문에 유독 오래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