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iPad Pro 12.9 (6세대)
스터디카페에서 인강 듣는다고 노트북을 잠깐 썼는데..
커피 뽑으러 간 사이에 누군가가 쪽지를 남겨놓고 갔네요. ‘노트북 사용금지 입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누구지? 주위를 둘러보니 저 빼고 모두가 태블릿으로 작업하고 인강 듣고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좀 쪽팔리더군요
결국 고민 끝에 iPad를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윈도우와 애플 제품간의 거지같은 연동성 때문에 ’하.. 아이패드 하나 사고싶다‘고 생각을 하곤 했었지만, 가격도 그렇고 사더라도 내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싶어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이런 쪽지를 받게 되니 좀 어이가 없어서.. 일단 사서 어떻게 쓸지 고민해보자는 생각으로 ㅋㅋ.
막상 사려니 또 뭘 사는 것이 좋을지가 고민거리가 되었는데요, 아이패드 에어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건 다 리스트에 담아봤다가 최종적으로 고른 모델은 프로 12.9 Wi-Fi 128GB 모델입니다.
처음에는 에어 깡통 (64GB Wi-Fi) 모델을 사려고 했으나, ‘여기서 30만원만 더 추가하면 프로인데?’ 프로 11인치로 바꿨다가, ‘이왕 프로 사는거 큰 걸로...’ 12.9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셀룰러 옵션도 넣을까? 했으나 노트북도 셀룰러 옵션 넣어놓고 거의 핫스팟으로만 쓰는데 아이패드라고 다를거 뭐 있나.. 싶어서 Wi-Fi 전용 모델로 골랐습니다.
주문은 당연히 쿠팡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쿠팡을 혐오하는 편인데, 애플 리셀러는 쿠팡만한 데가 또 없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주문건 이후로 되도록이면 ㅈ팡에서 뭐 안사야겠다 싶었습니다. 왜 배달을 이따위로 하는지...
케이스랑 강화유리가 하루 일찍 왔네요. 대충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가늠해보고..
하루 지나서 나머지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문앞에 잘 놓고 갔더라구요. 또 엘리베이터 옆에 뒀으면 개쌍욕박으려고 했는데 ㅋㅋ
이게 그 유명한 비닐 없는 친환경 포장이군요.
가지고 있는 모든 애플 기기가 구형이라.. 이 포장은 처음 뜯어봅니다 ㅋㅋ
열어보니 아이패드가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기름종이 같은 재질로 감싸져 있습니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안에는 뭐 안 봐도 충전기랑 케이블 들어있겠죠?
그래도 궁금하니까 한 번 열어봤는데, 충전기는 기존 20W 충전기랑 같으나 케이블이 패브릭 소재로 변경되었네요. 이것도 얼마 못갈거같긴 하지만 ㅋㅋ
iPadOS가 최신 버전이 아니어서 우선 업데이트부터 해주고,
제가 셀룰러로 사지 않은 이유 중 하나. 주변에 같은 Apple ID로 연결된 다른 기기의 핫스팟을 원격으로 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셀룰러 모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폰 배터리가 다 닳아 꺼졌다면 어쩔 수 없지만..
12.9인치 5세대 이후부터 미니 LED로 인해 발생하는 블루밍 현상.
거슬린다기보단 그저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기존에 사용하던 K380과 페블을 연결했는데, 뭔가 궁합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페블은 스크롤 속도가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되는 등 휠 조작이 불편하고, K380은 보시다시피 주의 문구가 나타납니다.
태어나서부터 쭈욱 윈도우만 써왔던지라 단축키 조합이 아직은 많이 불편합니다. 전체 선택, 복사, 붙여넣기 등... 윈도우랑 비슷하면서도 살짝씩 다르다보니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