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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DIY: 도어락 교체, 솔리티 탱크 M5000

ㅊㄱ​ 2023. 1. 20. 17:27

중고 도어락을 주워왔습니다.

솔리티 탱크 M5000 제품입니다.

먼지가 너무 많아서 겉으로 보기엔 고장난 건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멀쩡한 도어락인데 리모델링 하면서 푸쉬풀로 바꾼다고 탈거했답니다. 오래되서 쌓인 먼지가 아니라 리모델링 현장 먼지였나봅니다.

대충 집에서 가조립 후 작동해보니 완전 멀쩡합니다. ㅋㅋㅋ

마침 사무실 뒷문 도어락이 맛탱이가 가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바꿔주려고 합니다.


기존 도어락 탈거

락프로 C50이라는 도어락입니다.

설치한지 몇 달 만에 외부 커버가 뽑히고, 문 닫히는 충격을 못 이기고 배터리 커버가 망가지고, 수동개폐 했더니 경보음 울리고...

이하 생략.

내부 몸체에 보이는 나사 4개를 풀면 이렇게 키패드 케이블과 고정판이 보입니다.

고정판 나사도 같이 박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고정 나사를 안 박아줬네요. 덕분에 좀 덜 지저분해보이긴 합니다.

미련없이 분리해줍니다.

키패드가 희안하게 양면테이프로 추가 고정 작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열쇠집에서 이렇게 한건지 아니면 락프로 도어락은 원래 이런 식으로 설치하는 건지.. 하도 안 빠져서 일자로 제껴보니 테이프가 붙어있었습니다.

키패드 고무에 양면테이프 자리가 네모낳게 뚫려있는 걸 보아 원래 이걸 붙이고 장착하는 것 같네요.

주키 도어락이기 때문에 손잡이도 분해해줍니다. 문틀에 있는 스트라이커도 제거해야 합니다.

모티스를 설치합니다. 솔리티 M5000의 경우 데드볼트가 위로 가게 설치해야 합니다.


현관문 타공

이제 도어락에 맞게 현관에 타공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시공지본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주워온 도어락에 시공지본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솔리티가 아닌 게이트맨 시공지본인데요, 주키 도어락의 홀 규격이 통일되어 이 시공지본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주키 도어락 규격이 이 회사 다르고, 저 회사 다르고 중구난방이었는데...

32mm 홀쏘를 준비합니다.

시공지본을 참고하여 알맞게 뚫어줍니다.


새 도어락 장착

기존 도어락이 달려있던 구멍을 막아줄 보강판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더라구요. 솔리티 도어락이니 그에 맞게 솔리티용 보강판을 주문했습니다.

샤프트를 삽입하고, 샤프트 고정핀을 꽂아줍니다.

장착을 혼자서 하다보니 결국 고정판까지 고정하고 나서야 사진을 찍네요.

바깥쪽 보강판을 먼저 대고 키패드부를 장착한 다음, 안쪽도 보강판과 고정판을 잡고 고정해줍니다.

분명 솔리티 전용 보강판인데 도어락 사이즈가 약간 안 맞네요.. ㅋㅋ

키패드와 모티스 케이블을 꽂아주고, 도어락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케이블을 잘 정리해줍니다.

이제 80%정도 완료되었습니다.

건전지를 모두 넣어줍니다.

건전지 넣는 방향이 독특한데요, 보통은 왼쪽이나 오른쪽에 4개만 몰아넣어도 사용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얘는 두 줄씩 같은 방향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1, 4번 줄만 채우거나 2, 3번 줄만 채워서 4개만 넣어도 사용은 가능합니다.

건전지를 모두 장착하고 커버를 끼워줍니다.

커버 장착도 독특하네요.아랫부분을 맞추고 위는 똑딱이식으로 결합됩니다.

스트라이커까지 교체하고 나서, 잘 닫히는지 테스트를 해보려는데 문이 안 닫혀서 보니 깜빡하고 보조키 스트라이커를 제거하지 않아 도어락과 간섭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로써 도어락 장착이 끝났습니다.

잠깐 사용해보니 터치 인식률도 좋고 디자인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혜강 보조키 이후로 솔리티 도어락은 처음 사용해보는데요, 집에 달려있는 게이트맨 도어락보다 훨씬 빠릿빠릿하고 좋습니다. 음성안내도 지원되고, 세이프티 핸들도 있고 여러모로 마음에 듭니다.

 

다만 보급형이라 그런지 스마트 솔리티 OS는 탑재가 안 되어 있네요. 스마트폰 연동도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습니다. 어차피 뒷문이라 잘 다니지도 않을 것 같지만 ㅋㅋ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