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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agic Keyboard (2021, Touch ID 탑재) 구매 및 사용기

ㅊㄱ​ 2024. 8. 15. 02:41

Mac mini와 함께 사용하려고 구매한 녀석입니다.

정식 명칭은 'Apple Silicon이 장착된 Mac 모델용 Magic Keyboard(Touch ID 탑재)'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Apple Silicon이 탑재된 Mac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Intel 기반 Mac이나 iPad 등에 연결하면 Touch ID 기능을 제외한 키보드 기능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박싱

Magic Trackpad와 동일한 방식의 봉인이 되어 있습니다. 같은 Mac 액세서리라서 그런 듯?

박스를 꺼내면 제품이 바로 보이는 형태로 패키징되어 있습니다. 역시 트랙패드랑 똑같네요.
깔맞춤하고 싶었는데 블랙은 Numeric Keypad가 있는 버전만 나왔더라구요.. 쩝

한국 정발 제품이지만 영문 각인만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저는 영문 각인만 있는 것이 더 깔끔하고 보기 좋아서 몇 년 전부터 항상 한글 각인이 없는 제품으로만 고르고 있습니다.

우븐 USB-C-Lightning 케이블과 사용 설명서가 구성품으로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우븐 케이블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왜 iPhone에는 안 넣어줬는지..


페어링 및 Touch ID 등록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와 동일하게 Bluetooth 설정에서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Apple 제품답게 Lightning 케이블로 Mac과 연결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페어링이 진행됩니다.

키보드를 페어링하자마자 Touch ID 관련 항목이 살아났고, 지문 등록 역시 정상적으로 됩니다.


간단 사용기

가벼운 무게, 슬림한 바디

알루미늄 바디임에도 로지텍 K380의 423g보다도 가벼운 243g이라는 무게를 자랑합니다. (다만 이건 K380의 무게가 다른 키보드들에 비해 무거운 편이라는 점도 한 몫 합니다.)

두께도 굉장히 얇은데, 혹자는 바닥을 두드리는 느낌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저는 K380에 이미 익숙해져서인지 몰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쫀득한 키감

후기들을 찾아봐도 별로 좋은 얘기가 없길래 걱정했는데 일단 키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K380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매키가 더 쫀쫀하고 부드럽고 조용하고 좋습니다. 근데 이제 문제는...

Apple답다

깔끔한 디자인, 뛰어난 품질, 간편한 설정, Apple 제품다운 특징이지만 항상 빼먹을 수 없는 게 하나 더 있죠, 바로 가격.

 

정가 179,000원으로 어지간한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수 배는 더 비쌉니다. 게다가 Numeric 버전은 3만원 더 비싼 20만 9천원, 블랙 컬러는 22만 9천원.

리셀러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싼 건 사실이죠. Apple 제품은 다 좋은데 항상 가격이 문제...

 

Magic Trackpad와 달리 싸고 좋은 대안이 널려서 그런지 Magic Keyboard를 적극 추천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시더라구요. 매키는 따로 사서 쓰는 것보다는 iMac 등에 딸려와서 그냥 쓰는 경우가 가장 많은 듯했습니다.

 


총평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이나 마감, 타건감 등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제품은 맞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Mac 데스크톱 제품군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Touch ID 하나만으로도 이 Magic Keyboard를 살 가치는 충분합니다.

일단 지르고 써보시면 돈이 아까울 정도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미 Touch ID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MacBook 라인업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내장된 Touch ID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혀 살 이유가 없습니다.